[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방위성(防衛省)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2021년을 목표로 자위대 정보통신 네트워크 방어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 7일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2년간 조사연구를 거쳐 2019년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며 2021년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일본 정부 전체 조직으로 확대해 사이버 방어에 AI를 활용할 방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러스 감지 및 미래 공격 예측 등에 AI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방위성은 올해 예산안에 조사 연구비 8천만 엔을 투입해 사이버 국방과 AI 선진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최신 기술을 검토할 방침이다.



2021년 운용 예정인 시스템에는 AI의 딥러닝 기능을 통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 분석을 효율화한다. 기존 사이버 공격의 공통점 및 특이점을 발견하고 그 경향을 분석해 바이러스 탐지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이버 공격 후 이상 감지를 위해 AI에 평상시의 통신 네트워크 상태를 학습시키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이 사이버 공격 대처를 위해 AI에 힘을 쏟는 것은 바이러스 분석 효율성과 더불어 방위성 내에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속사정도 있다.

산케이 신문은 미군 사이버 임무 부대는 6200명 규모로 확충할 계획인 반면 자위대 사이버 방위대는 현재 11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방위성 대변인은 "AI 도입으로 분석 속도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