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Alexa)’가 다양한 하드웨어로 생태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MS의 윈도우 10 PC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1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행사에서 미국 HP, 대만 에이서(Acer), 대만 에이수스(ASUS)가 자사 신규 모델에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긱와이어, 일본 IT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HP-Pavilion Wave ▲Acer- Aspire, Spin, Switch, Swift 일부 모델 ▲ASUS-ZenBook, VivoBook 일부 모델 등에 알렉사 앱이 탑재된다.



특히 HP의 Pavilion Wave는 원래 스마트스피커 형태이기 때문에 알렉사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부 LED가 아마존 에코(Amazon Echo)처럼 알렉사 상태를 표시한다.

PC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영화 감상, 음악 재생, 알람 설정과 같은 아마존 에코시리즈에서 가능한 알렉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텔 스마트 사운드 기술을 채택해 어떤 방향에서도 명령이 가능하다.

아마존의 스티브 라부친(Steve Rabuchin) 알렉사 담당 부사장은 "PC에서 핸즈프리로 알렉사에 접속해 스마트홈 가전 조작, 뉴스 및 날씨 정보, 알람 설정 등 다양하게 PC를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C 기반에서는 질문에 웹브라우저로 답변할 수도 있다.

한편 아마존과 MS는 지난해 양사의 AI 음성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아직 실현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사의 AI 음성 비서가 연동되면 알렉사를 이용해 코타나를 호출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진다. 각각의 AI 탑재 스피커에 “알렉사, 코타나를 불러(Alexa, open Cortana)” 혹은 “코타나, 알렉사를 불러(Hey Cortana, open Alexa)”라는 호출 명령을 사용해 연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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