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그간 언어 장벽을 넘으려는 시도는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을 번역해 텍스트로 출력하는 것이 아닌 음성을 음성으로 바꾸는 실시간 음성 번역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음성 번역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기반 번역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번역기(Microsoft Translator)'가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실시간 번역은? 뉴럴 네트워크를 활용한 번역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표준의 통계적 기계 번역 기술보다 훨씬 높은 번역 품질을 실현할 수 있다. 현재 스카이프 번역에도 도입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가령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전자가 한국어를 말하면 후자 이어폰에는 음성 합성 영어가 흐른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외국어가 번역되기 때문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음성 번역 기능을 탑재한?‘AI 이어폰'들이 속속 출시되는 등 관련시장을 둘러싼 경쟁구도도 격화되고 있다.

구글이 2017년 10월에 발표한 무선 이어폰 '픽셀버드(Pixel Buds)'에는 40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 할 수 있는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대화 상대의 외국어를 모국어 음성으로 번역해 들려준다.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에 실시간 번역 기능이 있는 이어폰 '마스(MAR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해 통화, 음악감상, 파파고(PaPago) 기반?번역 기능 등을 지원한다. 마스는 CES 2018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영어 학습에서 실시간 음성 번역까지 인공지능이 사람의 ‘대화’에 미치는 영향력은?앞으로도?확대될?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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