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참사 발생 이후 소방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소방본부가 대형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목욕장업이 있는 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상구 폐쇄 등 모두 64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반 32개반(96명)을 편성, 인천시내 목욕탕과 찜질방이 있는 복합 건축물 125곳을 우선 선정하고 사전통보 없이 방문해 화재경보설비 정상 상태 유지관리와 피난통로 장애물 적재 여부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비상구 폐쇄 등 64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으며 이중 위반업소 26개 대상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38곳에 시설물 보완 조치명령을 내렸다. 이 외에도 현지 시정이 가능한 10개 대상은 즉시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적발된 위반사항을 살펴보면 화재시 피난유도등 점등불량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방화문 폐쇄, 훼손행위, 비상구 통로에 장애물 적치, 영업장 내부구조가 임의 변경된 사항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를 대비해 항시 방화문 및 피난통로에 장애물이 없어야 하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여부도 수시 점검해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해 인명피해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오는 22일까지 3주간에 걸쳐 인천시내 도시형생활주택과 복합 건축물 등 유사건축물 1만5263곳에 대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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