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제성장률 높은 인도 시장 ‘장악’

[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롯데제과가 73년 역사를 이어온 인도의 아이스크림 기업을 인수하고 나섰다.

롯데제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 지역 유명 아이스크림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인수금액은 한화 1650억원이다.

인도 최대 역사를 가진 아이스크림 기업을 인수하면서 롯데제과는 명실공이 12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롯데제과가 인수한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 중심 도시 구자라트州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와 판매회사로 지난 1944년 설립했다. 73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며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수 960명에 달하며 150여종의 제품을 3만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하브모어는 112개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10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된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사업 역량과 기존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롯데제과는 이번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해 서북부에 머물고 있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에 주목한 신 회장은 현지 식품 시장에서 롯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유통과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부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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