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을 일본 주요 매체들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22일 NHK방송은 북한군이 의식불명의 중태였지만 2차례의 수술을 거쳐 의식을 회복했다며 한국군이 병세의 안정을 기다린 후 망명 동기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유엔군 사령부(이하 유엔사)가 이날 감시카메라가 포착한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으며 조사 결과 병사에 발포한 북한 측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니케이 신문 역시 판문점에서 13일 발생한 북한군 귀순 영상을 속보로 공개했다. 북한 경비병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도주하는 병사를 총격했으며 특히 그 중 한명이 병사를 쫓아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휴전협정 위반이라는 유엔사 결론을 비중있게 강조했다. 또 이 내용을 북한에 통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회담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니혼TV의 NNN뉴스는 22일 영상공개가 북한의 명확한 정전협정 위반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군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또 한국에서 북한측 발포에 한국군 응전이 없었다는 점을 의문시하는 보도가 있었으나 유엔사가 회견에서 한국 지휘관들의 행동이 적절했다며 이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동양경제신문은 병사의 치료를 맡은 이국종 의사가 22일 회견에서 북한군이 이미 대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했다고 밝혔지만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군 회복 이후 어떤 추가적인 입장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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