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간 주한민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갈등이 해빙모드에 들어서면서 지난 1년간 경색됐던 관광 산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11일 중국의 최대 쇼핑 할인 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중국에서 대대적인 특별 이벤트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관광 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그동안 사드갈등에 따른 중국의 ‘한혐 갈등’이 심화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곤두박질치면서 항공, 운송, 유통시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 지경에 이르렸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중 정부의 사드갈등이 봉합 단계에 들어선 이후 중국의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 등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현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인 서울 명동과 잠실, 동대문 등 유통가를 비롯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들을 수송하는 항공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있는 항공업계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광군제를 맞아 중국에서 대대적인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광군제 당일인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중국 출발 전세계로 이어지는 아시아나항공 노선의 전 항공편 대상으로 광군제 기간 특가 운임을 출시하고 부가적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실시하는 특가는 광군제 기간에만 적용되며 중국 출발 한국행 뿐 아니라 한국을 경유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제 3국으로 향하는 전 노선에 대한 혜택도 포함된다.

아울러 항공권 할인과 인천공항공사와 제휴, 중국 출발 인천공항 경유 제 3국으로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승 대기시간 중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라운지 1회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는 최근 침체됐던 양국 여행시장에 해빙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군제’는 지난 2009년 11월11일 알리바바 그룹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면서 시작돼 현재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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