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전체 앱 다운로드 수 53%, 매출의 62% 차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은 아이폰 내에서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지원으로 더 넓은 애플 생태계 구축을 꿈꾸고 있다.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AR은 스마트폰과 같은 파급력을 가진 엄청난 아이디어"라며 "이제 매일 밥을 먹듯 AR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바 있다. 애플은 iOS11을 통해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한 AR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AR 개발도구 AR키트(ARKit)는 인터랙티브 게임과 몰입형 쇼핑 콘텐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ARKit 공개 당시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iOS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AR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며 개발자들이 수백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들을 위한 AR 경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애플의 증강현실 플랫폼인 ARKit을 채택한 앱이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모바일게임 관련 컨설팅 기업인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ARKit 채택앱 조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센서 타워 발표에 따르면 애플의 증강현실 플랫폼 ARKit을 채택한 앱 가운데 카테고리 별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예상대로 게임이었으며 전체 등록 앱의 35%를 차지했다. 2위는 유틸리티 19%, 3위 엔터테인먼트 11% 순이었다.

다운로드수와 매출 역시 게임이 압도적이었다. 유저가 다운로드한 ARKit 응용 프로그램의 53%가 게임이며 ARKit 앱 전체 매출 가운데 62%를 게임이 차지했다.

◆ 게임앱 1위는 '더 머신'

ARKit 유료 게임 가운데 1위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디렉티브 게임즈가 개발한 '더 머신(The Machines)‘으로 테이블 등 특정 공간 위에서 싸우는 AR 게임이다. 더 머신은 기존 AR게임과 차별화된 차원이 다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적으로 ▲언리얼 엔진4 ▲애플의 신규 그래픽 API '메탈2' ▲애플 AR 제작 도구 'AR 키트' 조합을 통해 AR 게임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게임 이외의 앱 가운데 무료앱 1위는 사고 싶은 이케아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IKEA Place'가 차지했다. 이케아 제품을 3D로 구현해 실제 제품 비율을 적용해 실내 공간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 비율을 조절해준다. 약 2000개 이상의 이케아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료앱 1위는 공간 측정앱 ‘TapMeasure'다. 이 앱은 주변의 실제 치수를 측정 할 수 있는 다목적 측정 도구 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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