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에서 게놈(genome) 편집 기술로 고가의 약물 성분이 포함된 달걀을 생산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는 오사카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 간사이센터’가 유전자를 변경할 수 있는 게놈 편집기술을 이용해 암과 간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고가의 약물 성분을 포함한 달걀을 닭이 낳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성분은 면역과 관련된 단백질 일종인 '인터페론β(베타)‘다. 악성피부암과 간염 치료제, 바이러스 연구용 시약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생산에 대규모 배양 시설이 필요하고 성분 자체의 가격도 몇 마이크로그램(μg)당 3만~10만 엔 수준으로 매우 고가였다.

이번 실험은 약의 가격을 낮추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동연구 기업이 내년에 우선 연구용 시약 형태로 기존의 절반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향후 현재 가격의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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