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com)이 새로운 ‘에코(Echo)’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올해 12월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아마존, 애플, 구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일본 IT 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자사 스마트홈 사업의 핵심인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 ‘에코’의 새로운 제품군인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플러스, 아마존 에코 스팟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형 에코는 스피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디오 부문의 품질을 개선했고 에코 플러스는 '스마트 홈 허브(Smart Home Hurb)' 기능을 탑재해 집 안의 스마트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 스팟은 음성정보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신제품 모두 기존 에코 제품이 제공해온 음악 감상, 날씨, 뉴스, 쇼핑 등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형 에코
신형아마존 에코 제품은 기존 에코 제품보다 절반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그간 불만으로 꼽히던 스피커 기능을 강화했다. 돌비 디지털 기능 지원 및 마이크 전치증폭기(Far Field Microphone) 기능 강화로 음질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국가의 경우 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패브릭, 우드, 메탈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9달러(약 11만원)다.

에코 플러스
에코 플러스는 아마존 오리지널과 비슷한 디자인의 후속작이다. 스마트스피커 무선통신 기술 지그비(ZigBee) 기능을 통해 스마트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 허브 기능을 탑재했다. 알렉사에게 새로운 장비를 찾아 달라고 하면 된다. 이 제품은 블랙, 실버,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149달러(약 1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에코 스팟
알람시계 디자인의 에코 스팟 은 2.5인치 원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탑재돼 시계기능, 베이비 모니터, 무료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 2W 자체 스피커가 있으며 3.5mm 오디오 잭으로 외부 스피커에 연결할 수도 있다. 130달러(약 15만원)로 12월 중 출시된다.

아마존 입장에서 하드웨어 제품은 직접적인 수익원은 아니지만 단말에 탑재된 AI 음성서비스 '알렉사'를 확대시키는 중요한 파이프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고객이 어떤 하드웨어 단말에서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알렉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알렉사 탑재 제품을 확장해 이업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2018년 중반까지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에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 포드 자동차와도 알렉사를 탑재를 위해 제휴한 바 있다. 에코 스피커처럼 자동차 안에서 음성검색, 쇼핑, 다른 장치의 제어를 비롯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