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2년 라면 업계 최초 우동라면을 출시한 농심의 최장수 브랜드 너구리는 특유의 해물 맛을 통해 국민의 입맛을 사로 잡아왔다.
출시 35년간 누적 판매량 52억개, 누적 매출 1조 8000억원을 기록하고 나선 농심 너구리, 모 방송 노래자랑과 같이 오랫동안 국민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 너구리 라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너구리 라면 애호가들은 이 라면의 가장 매력적인 맛의 비결을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 그리고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동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감칠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농심은 자사 제품 너구리 라면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선택했다. 여기에 별도 가공처리 없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너구리 레시피를 완성했더.
농심은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일대에서 다시마를 전량 구매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너구리만의 풍부한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금일도 도장리 한병철 어촌계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청정수역 완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곳 금일도 다시마는 완도 내 제일의 품질이며 너구리 라면의 맛이 좋은 이유 역시 원재료가 좋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너구리 라면에 첨가할 다시마를 위해 매년 평균 400톤 가량의 금일도 건(乾)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해물우동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이 지역 다시마 구매에 나선 농심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농심의 너구리 라면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이 지역 다시마 출하량 역시 늘어나고 있어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너구리 맛의 핵심인 다시마는 품질이 뛰어난 완도 금일도산 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농심의 노력이 완도 어가에 직간접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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