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주로 옥내 설치용으로 제공해온 소형 기지국 스프린트 매직박스(Sprint Magic Box)를 드론에 탑재해 통신기지국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CNET재팬 28일 보도에 따르면 매직박스는 스프린트가 지난 5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소형기지국이다. 일반 기지국에서 발신하는 LTE 전파를 증폭해 스몰 셀(small cell:전파도달거리가 짧은 기지국)을 구축하는 일종의 통신신호 증폭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몰 셀 장치는 고속의 유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만 매직박스는 인근 기지국과 무선으로 통신하기 때문에 전원만 확보되면 어디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실험으로 스프린트는 드론에 자체 개발한 매직박스 신호 송출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은 상공 400피트(약 122m)까지 상승하며, 위성을 경유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COWCell on Wheels) 혹은 SatCOLT(Satellite Cell Site on Light Truck)로 불리는 이동기지국에 매직박스가 6마일(약 9.7km) 떨어진 지점까지 접속한다. 또 최대 10평방마일(약 25.9킬로미터)에 2.5GHz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스프린트 측은 통신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드론을 활용한 기지국이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이나 재해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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