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호주 전력공급업체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가 P2P로 에너지를 거래하는 블록체인(Blockchain) 업체인 ‘파워 리더(Power Ledger)’의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에너지 거래 실증실험에 나섰다.

오리진은 발전소 운영과 천연가스 처리, 상업 및 가정용 전력공급 등 폭넓은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파워 리더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잉여 에너지를 구입 혹은 판매하는 고객과 에너지 할당 위치 등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거래시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분산된 개체의 모든 네트워크에 기록을 보관하는 개방형 P2P 거래 방식이다.

오리진의 임원인 토니 루카스(Tony Lucas)는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P2P 에너지 거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를 연구하고자 한다. 파워 리더의 플랫폼은 현재 검토중인 다양한 신기술 가운데 하나다.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증실험은 내달부터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거래의 효과가 입증되면 오리진의 대규모 고객정보를 사용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장부로 활용되고 있으나 오리진 사례와 같이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향후 금융과 IoT(사물인터넷), 제조·유통·행정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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