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반도체 업체 인텔이 지난 18일(현지시각) 구글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 웨이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CNET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자율주행차의 실시간 정보처리를 지원하는 컴퓨터 플랫폼 기술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인텔은 반도체칩이 자율주행차의 두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첨단 운전지원시스템(ADS) 공급업체 모빌아이와 제휴했으며 지난 3월에는 150억달러(16조959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을 통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전선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이 연합에 델파이가 참가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을 둘러싼 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립부문으로 분사한 웨이모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제휴해 최신 자율주행 기술 탑재를 위한 공동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FCA는 웨이모에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약 600대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4단계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인간의 개입을 거의 요구하지 않는 레벨 4~5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도의 처리 능력을 갖춘 자동차 컴퓨터 플랫폼을 웨이모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에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의 제휴가 웨이모가 자율주행 센서와 컴퓨팅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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