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일본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IT전문지 ‘IT미디어’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패션 트렌드를 알려주는 챗봇서비스 ‘UNIAQLO IQ’의 시범운용을 오는 20일부터 20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키로 하고 내년 봄 모든 회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IQ는 구글이 제공하는 ‘api.ai’ 자연어 상호작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했으며 유니클로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유저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로 쇼핑시 발생하는 질문에 챗봇이 대답하는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의 소비자 행동 분석을 통해 특정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추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서비스에는 우선 추천코디 및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를 주간 단위로 유저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비롯해 ‘코디’ ‘카테고리’ ‘트렌드 워드’ 항목에서 상품을 찾아 안내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시범 운용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 내년 봄 유니클로 전회원을 대상으로 UNIAQLO IQ를 제공할 예정이며 음성인식 확장과 다국어 배포도 검토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초 가격을 인상한 이후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략적 가격 인하로 올 상반기 매출이 다소 회복하기는 했으나 예전 명성을 되찾을 정도의 반등에는 실패했다. 이에 유니클로가 경영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른바 ‘디지털 혁명’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2월에도 자사의 미국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AI를 활용해 이용자 문의내용에 기반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유니클로는 대화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멜드(MindMeld)와 협력해 채팅을 통한 고객의 키워드 추출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이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최신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명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향후 AI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생산·배급과 매장 판매 단계에서 불필요한 재고 생산을 줄이는 시스템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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