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4차산업의 핵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일본이 미래시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발걸음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최근 일본 우정사업자인 일본우편은 4차산업의 최대 핵심인 드론과 자율주행자, 그리고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 무인배달 시대에 돌입했다.

일본 니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우편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내년 우체국간 우편물과 택배 화물수송에 드론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하고 오는 2020년 본격 운용을 위해 거점 우체국과 산간지역, 낙도 우체국간 우편과 택배를 시작으로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우편은 후쿠시마 현에서 드론 배송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며 드론 와이어에 수하물을 연결, 목적지에 도착하면 목표지점에 수하물을 원격으로 분리하는 구조다.

아울러 드론 외에도 연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운송의 실증실험에 나설 방침이며 향후 비행 규제가 완화되면 일반 택배 역시 드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산간지역과 낙도 등 운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지역부터 드론 통해 운송 지역의 거점 우체국 등에서 우편물을 교환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래투자전략’을 통해 2020년대 도시에서 무인항공기(드론) 화물 운송을 본격화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에 고심하는 운수업계와 ‘사가와(佐川) 익스프레스’와 같은 주요 택배회사도 드론 상용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우편은 일단 드론의 비행 규제가 느슨한 산간지역 등에서 기술적인 운용 방안을 확립하고 앞으로 주거지역의 우체국 택배 배송으로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일본 드론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산간지역 고압선 충돌 문제, 택배 도착 확인과 가튼 과제가 적지 않다. 이에 일본우편은 향후 1~2년간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우편, 신기술 활용한 운송 아이디어 프로젝트 발족

또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일본우편은 창업지원회사 ‘사무라이인큐베이터’와 제휴해 우편물 운송에 외부 스타트업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POST LOGITECH INNOVATION PROGRAM’를 발족했다.

기본적으로 드론 활용이 주 목적이지만 로봇, AI(인공 지능), IoT(사물인터넷) 기술도 포함해 배송 업무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제안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4일 아이디어 모집 사이트를 개설해 한 달간 모집한 후 10월말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본우편의 이러한 시도는 최근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인한 배송물량 증가와 인력 부족 문제를 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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