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부터 영아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예년 보다 이르다 싶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 상쾌한 바람이 시원스럽게 느껴지는 가을이지만 문제는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면서 면역력 관리에 적색등이 켜졌다.

게다가 요즘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빈번해지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환절기에는 어린이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병세가 악화되거나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를 대비해 필요한 백신들을 미리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는 비말 감염질환이다. 감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성인 중 10%, 소아 30%가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 1주일 전후 호전되지만 2세 미만 소아나 65세 이상 노년층, 그리고 당뇨와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들은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환절기 호흡기 질환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인 폐렴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기관지와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폐렴은 크게는 암이나 다른 질환의 합병증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질병인 만큼 예방접종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실제로 국가통계 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폐렴으로 사망한 인구는 총 1만 4178명으로 이보다 앞선 2011년 대비 약 71% 증가했다.



최 교수는 “폐렴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당뇨나 만성신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만성간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 기관지 천식 등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백신을 필히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은 또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라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순간을 이용해 발병한다.

우선 대상포진에 걸리면 신체 한쪽 부위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하는데 주로 배, 가슴 부위에 증상이 생기고 얼굴과 목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성인들에게 발생하며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진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대상포진도 1회 접종으로 60~70%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백신 외에도 환절기에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 평소 손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환경부가 인증한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음식 섭취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오는 26일부터 생애 첫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지 않은 생후 6~59개월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02-440-705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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