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금까지 전 세계 화폐시장의 패권을 차지했던 미국의 달러를 겨냥한 가상화폐가 잠재적 경제시장의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가상화폐를 앞세워 화폐시장의 강자를 노리고 나선 러시아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에 전력투구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페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를 미국 달러에 도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를 보다 다원화할 수 있는 잠재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주목하며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버거킹 러시아 법인은 세계 최초로 전체매장에 가상화폐 주문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일명 ‘와퍼코인(Whoppercoin)’을 공개하는 등 민간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지 ‘앱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은행인 브네시코놈뱅크(VEB)와 정부부처가 푸틴대통령이 이끄는 디지털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연구센터 본부를 모스크바 국립과학기술대학교에 설치하고 이달 VEB와 이더리움 재단의 협력 하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VEB는 이미 블록체인을 온라인 지불 시범사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출기관들과 고객데이터를 식별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세르게이 고르코프 브네시코놈뱅크(VEB) 회장은 “이것이 러시아와 해외 투자 펀드, 그리고 블록체인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29일에는 VEB와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재단을 대표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러시아가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 개발 장소를 제공하고 이더리움 재단은 블록체인 기술을 러시아 정부에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앱타임즈는 러시아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지원은 자국의 핀테크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VEB의 풍부한 금융지식과 이더리움의 기술이 더해져 러시아가 가상화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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