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주자 삼성·LG전자 출사표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이 개막했다.

1일부터 6일 동안 개최되는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더불어 ICT 분야 3대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IFA는 축구장 50여개 넓이의 전시장 '메세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IFA에는 전 세계 18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15만9000평방미터 영역을 전시 부스로 채웠다. 주요 참여업체들은 전통 가전제품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융합해 얼마나 우리 생활에 가까워졌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한샘 등 49개 업체가 참가한다.



기조연설, AI와 디지털헬스에 주목

IFA 기조연설은 올해 가전업계 트렌드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필립스 CEO인 피터 노타(Pieter Nota)를 시작으로 MS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on), 중국 화웨이의 CEO 리처드 유(Richard Yu)와 핏빗(Fitbit)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박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개막 당일인 1일 기조연설은 피터 노타 필립스 퍼스널헬스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그는 ‘디지털 헬스의 최전선에서(At the forefront of digital health)’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의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의 최첨단 동향에 대해 강연한다.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컨슈머사업부문 CEO는 2일 기조연설에 등단한다. '기기 지능 시대 : 모바일 인공지능의 도래(On device intelligence: mobile AI is on the way)'라는 주제로 이전부터 예고해 온 인공지능(AI) 관련 처리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프로세서 및 플랫폼을 소개한다.

 

테리 마이어슨 MS 부사장은 닉 파커(Nick Parker) 부사장과 피터 한(Peter Han) 솔루션 담당 부사장과 공동으로 '가능성 쌓기(Building the possible)'라는 주제로 혁신과 Windows 단말의 최신동향에 대해 강연한다.

삼성·LG, 미래형 스마트홈선보여

지난해 이어 IT 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와 IoT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이다. 국내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한층 발전한 스마트홈 환경을 소개한다.

삼성전자의 슬로건은 ‘당신의 새로운 일상(Your New Normal)’이다. 올해 ‘패밀리허브’와 ‘무풍에어컨’ 등에 보다 진화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선보이는 한편, 전시장에 스마트홈, 극장, 체육관, 워터파크 등의 공간을 테마로 꾸며 스마트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시연에는 자사의 AI, 음성인식, IoT 기술과 IoT 표준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가 적용됐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기능을 탑재하고 모든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들이 연결되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LG전자 역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AI와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 모습을 제시한다. 특히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음성인식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가전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해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SmartThinQ)'와 연결되어 집안의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각종 IoT 센서 등도 함께 소개한다. 또 스마트홈과 연계해 준비 중인 가정용 허브 로봇과 상업용 로봇(공항 안내로봇,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도 시연한다.

한편 IFA 2017은 올해 처음 혁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시공간 ‘IFA NEXT’를 설치했다. IoT와 웨어러블 스마트 홈, VR 등의 분야에서 160개 이상의 신생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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