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과 다른 의외의 인물 대거 발탁


-김종훈·진영·류길재·윤진숙 내정자 눈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11개부처 장관 인선결과를 발표, 조각을 완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벤처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장관에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장, 농림수산축산부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 진영 새누리당 의원(3선)이 각각 내정됐다.



또 환경부장관에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장관에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에,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3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새 정부 조각이 완료됐으나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25일 새정부 내각의 정상적 출범은 불가능해졌다.



이번 인선 역시 하마평과는 달리 의외의 인물들이 대거 발탁돼 박 당선인 특유의 깜짝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재현됐다는 분석이다. 이가운데서도 특히 현오석, 김종훈, 진영, 류길재, 윤진숙 후보자등이 눈길을 끈다.



현오석 내정자는 행시 14회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포괄하는 매머드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내정자는 중학교 2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다.



진영 내정자는 여권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자 인수위 활동을 사실상 지휘한 실세라는 점에서 박당선인의 복지정책 강화와 향후 복지부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류길재 내정자를 30년가까이 북한문제를 연구해오며 대북제재와 대화·교류협력을 강조하는 중도성향의 북한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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