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mpany)가 내년에 디즈니 브랜드의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사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넷플릭스(Netflix)와의 제휴를 중단하고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런칭 계획을 발표했다.

디즈니와 픽사(Pixar)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VOD로 제공하는 회원제 서비스이며 우선 내년 6월 개봉 예정인 '토이스토리4'와 '겨울 왕국' 속편 등을 독점 납품하게 된다.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2012년에 맺은 콘텐츠제공 계약은 올해로 중단된다. 넷플릭스는 내년 5월 24일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IX'를 포함해 디즈니와 픽사가 만든 콘텐츠를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

아울러 디즈니는 산하 스포츠전문 채널 ESPN 브랜드를 딴 스포츠전문 동영상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 축구, 테니스, 하키 등 1만개 이상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제공하고 MLB나 NHL 패키지도 판매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동영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콘텐츠 스트리밍 기술업체인 BAMTech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15억8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를 투자해 BAMTech 지분 75%를 확보했다.

한편, 넥플릭스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목적으로 영화 원작만화 출판사 밀러월드(Millarworld)를 첫 인수·합병 상대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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