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가상화폐 시장을?주도했던 비트코인이 결국 두 종류로 분열되며 새로운 가상화폐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이하BCC)’가 탄생했다.

비트코인 거래급증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결국 2개의 규격이 병존하게 됐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채굴·트레이딩 업체 비아BTC(ViaBTC)는 2일 새벽 3시경 분열에 필요한 작업을 완료하고 공식 트위터에 “비트코인 캐시(BCC)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고 게시해 새로운 가상화폐 탄생을 알렸다.

비트코인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처리용량 확대를 위해 블록체인을 어떤 방식이든 업그레이드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분열로 비트코인과 같은 양의 BCC가 탄생했으며, 각 거래소는 원칙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에 따라 이용자에게 BCC를 무상으로 부여한다.

한편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2700달러 전후로 당초 예상보다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열로 인한 거래기록 손실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비트코인 입출금을 일시 정지했던 각 거래소 역시 순차적으로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다.

비트코인 분열 소동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BCC 앞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BCC가 블록사이즈 확대 외에 기술적으로 진보된 부분이 없어 결국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이미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비트코인이 해외송금이나 결제수단에서 여전히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오는 11월 처리용량 확대를 앞두고 있어 방법을 둘러싸고 이번 분열사태와 같은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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