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부실기업의 투자 귀재로 알려진 미국의 오크트리캐피탈 창업자 하워드 마크스(Haward Marks) 회장이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투자를 부정하며 위험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美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마크스 회장이 고객용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는 ▲ 재정위기의 직면으로 사람들이 국가가 관리하는 통화가치를 포함해 경제 안정성에 대한 품기 시작한 의구심 ▲가상(virtual)이 주는 편안함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의 가치관 혼재로 인해 생겨난 신기루 일뿐 진짜가 아니다(They’re not real)”고 피력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관련 기사와 연구 내용도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마크스 회장은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디지털 통화에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 남은 사람들도 가상화폐라는 모처럼의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지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진짜 아니다“라며 총 3번에 걸쳐 They’re not rea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마크스 회장은 또한 “올바른 투자는 본질적 가치 대비 가격이 매력적인 것을 구매하는 것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주의가 이어진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뢰성이 극히 낮다.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달러와 금에 관심을 갖는다면 비트코인의 가격과 유동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 견해를 보이는 보수적인 금융관계자는 마크스 회장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 는 비트코인이 투기자산에 불과하다며 투자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정부 감독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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