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플랫폼 주도권 확보 나선 ‘인텔’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의 반도체업치인 인텔(Inter)이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컨퍼런스(CVPR)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비다이스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인텔은 USB형 인공지능(AI) 딥러닝 장치인 ‘모비디우스 뉴럴 컴퓨트 스틱(Movidius Neural Compute Stick)’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개발업체 모비디우스(Movidius)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컴퓨팅 비전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트업체로 지난해 9월 인텔이 인수했다.

이 장치를 PC의 USB포트에 연결하면 인공지능 수준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를 할 수 있으며, 기계학습의 처리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가격은 79달러다.

내부에 VPU(Vision Processing Unit)인 ‘미리어드2(Myriad2)’가 탑재되어있다. VPU는 이미지 처리 관련 기계학습용 SoC이다. 미리어드2는 1와트의 전력공급으로 100기가 플롭스(GFLOPS) 이상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모비디우스는 이 장치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명칭은 ‘Fathom Neural Compute Stick’이었지만 결국 출시로 이어지지 못한 채 인텔에 매각됐다.

IT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양사가 불과 79 달러의 작은 USB 스틱으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며 “간단하게 하드웨어의 인공지능(AI)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의 모비디우스 인수가 매우 성공적이며, 이번 USB 출시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PC 플랫폼의 ‘인텔 인사이드’와 같은 주도권 확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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