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종 SNS 제치고 점유율 90% 돌파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국내 포털 1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 SNS 시장을 석권하고 명실상부 ‘국민메신저’ 왕좌를 거머쥐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16년 정보통신 미디어 이용시간과 정보행동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인용, 일본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 간 명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인스타그램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페이스북과 일본 자체 동영상 UCC ‘니코니코 동화’는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2012년 이후 일본 내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 역시 지난해 11월 26일~12월 2일에 걸쳐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은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기준 전체 이용률 67%로 전년 대비 7%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20대와 30대는 물론 60대 이상 연령층이 사용하면서 전체 이용을 90%를 뛰어 넘었다. 가히 일본 내 전 연령층이 네이버 라인을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인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억 22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인정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꾸준한 인기...페이스북과 니코니코는 하향세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일본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페이스북은 일본 내 이용률이 눈에 띄게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월 이용자(MAU)가 20억명에 달하고 있는 거대 소셜 페이스북은 현재 대다수 국가에서 이용률 70%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 일본에서는 30%에 머무르면서 이렇다 할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이는 페이스북 자체가 중·장년층의 이용 빈도가 높은 SNS라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높은 10대에게 외면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20~30대 구매력이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 10~30대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일본 내 트위터의 높은 인기이다. 트위터 특유의 편리성 때문인지 일본에서 유독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특히 10대와 20대 이용률이 50%를 넘어서 본고장 미국의 인기를 능가하며 젊은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강자는 단연 유튜브다. 전체 이용률이 70%에 가까워 LINE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발 동영상 서비스로 한때 큰 사랑을 받은 ‘니코니코 동영상‘은 유료프리미엄 회원수가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남성 중심의 매니아층이 두터운 니코니코는 최근 10대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된 것 역시 하락세를 부채질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