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 독일 아우디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시판 자동차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 ‘레벨 3’를 지원하는 신형 세단 'Audi A8'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새로 출시될 이 자동차의 가격은 9만 600유로(한화 1억 1895만원)이며 고속도로에서 액셀과 브레이크, 핸들 조작 등 ‘레벨 3’ 모든 과정을 자율주행 시스템이 담당하며 위급한 상황의 경우 운전자의 조작이 요구된다.

A8의 기능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트래픽 잼 파일롯(traffic jam pilot)’ 기능이다. 이는 차체에 탑재한 레이저스캐너를 비롯해 레이더센서, 전면 카메라, 초음파센서 등에서 얻은 정보로 주변상황을 파악해 정체구간 시속60킬로 이하에서 주행할 때 차량 자체를 운전기사로 변화시키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에 의한 운전 조작을 운전자가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는 없어 국가의 법률에 따라 영화나 TV 시청 등 운전 이외의 행위도 가능하다. 교통체증이 해소되어 자동운전이 곤란한 경우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도록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주차하는 ‘원격 주차 파일롯’과 ‘원격 차고 파일롯’ 기능도 지원한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차에서 내린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아우디 A8은 도로환경 및 자동운전에 관한 법률 정비가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레벨3 자동운전에 관한 법률이 완비된 국가부터 오는 ?2018년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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