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바둑기사 알파고로 세상을 놀라게 한 구글이 인간중심의 AI 개발 방향성을 공표했다.

알파고는 바둑으로 인간을 이겼지만 개발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AI가 발전하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 ‘People+AI Research Initiative(PAIR)’'라는 신규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구글 연구진은 AI를 ‘인간을 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인간과 AI간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구글은 다음의 세 가지의 방향으로 AI를 재고할 계획이다.

▲ 일상생활의 도구로 AI를 이용하는 방법 ▲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각자의 직무를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방법 ▲ 실용적인 AI 개발 방법을 엔지니어에게 교육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AI는 실생활을 한층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윤리의식과 가치가 한층 강조되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구글의 움직임 역시 AI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 속에서 나왔다.

인간에게 해로운 AI가 아닌 인간을 이해하고 도움이 되는 AI를 향한 노력은 구글만의 독자적 행보는 아니다.

하버드 버크맨센터와 MIT 미디어랩이 지휘하는 인공지능 윤리기금인 ‘Ethics and Govern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Fund’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 AI 개발에 76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구글은 지난해 아마존, 페이스북, IBM, MS와 협력해 ‘Partnership on Artificial Intelligence to Benefit People and Society’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구글은 향후 PAI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오픈소스 툴과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연구성과를 공개해 AI 추진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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