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과 구글이 렌터카 업체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을 맺고 자율주행 기술실험 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테스트를 위해 SUV '렉서스 RX450h' 다수의 차량을 렌터카업체 허츠(Hertz)에서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차량국(이하 DMV)의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허츠가 인수한 렌터카 업체 돈렌(Donlen)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렉서스 RX450’ 모델을 빌렸다고 전했다.

애플은 DMV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면허를 받았으며 지난 4월 해당 문서에는 애플이 임차인, 돈렌은 임대인으로 표시돼 있다. 당시 DMV는 애플이 2015년형 RX450h SUV 3대와 6명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율주행차 그 자체보다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 주행이 미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는 애플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임을 최초로 자인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 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 역시 자동차 렌터카업체 애이비스 버짓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웨이모 측은 애이비스와 서비스 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년간 유지하지만 이 관계가 독점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율주행기술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그간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IT 업체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의 협업은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지만 자율주행 개발기업과 렌터카업체의 제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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