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일본 전문 기자]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회장겸 창업주인 마윈(馬雲) 회장이 “테크놀로지가 위협하는 것은 고용만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마윈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CNBC의 저널리스트 David Faber와의 인터뷰에서 기계학습 및 AI(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윈 회장은 “최초의 기술혁명은 1차 세계대전을 촉발시켰다. 다음 기술혁명은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지금 제3차 기술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비즈니스 세계는 기계학습과 AI가 화두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은 그 어느 때 보다 많지만, 동시에 AI 등의 기술이 일반 노동자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은 세 번째 혁신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계학습 등의 신기술로 촉발된 고용 상실과 경제적 부하는 이를 통해 성공한 자와 남겨진 자를 만들고, 승자와 패자간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은 각국의 부와 계급이 뒤집힌 산업 혁명이라는 큰 변화에 기인했으며, 2차 세계 대전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 같은?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을 촉구해야 하며, 관련 교육을 한층 강화, ?고용상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향후 30년간 테크놀로지는 다양한 고용기회를 위협할 것이다. 로컬 비즈니스의 글로벌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계와 AI가 (인간의) 지혜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기술이 진보해도 결국은 인간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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