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공정거래 등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지난해 4월 자신이 아직 퇴근하지 않고 건물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경비원이 현관 셔터를 내려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유명 피자 기업인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이번에는 불공정 거래와 보복영업 등의 혐의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지난 21일 피자 프렌차이즈 업체 ‘미스터피자’ 본사 등 관계 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중간 납품업체를 끼워 넣어 불공정 거래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외에도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해지하고 탈퇴한 가맹점주의 매장 인근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영업에 나서는 등 ‘보복 영업’ 의혹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불공정거래와 보복영업 의혹이 제기된 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불공정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MPK 소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려다 건물 경비원 황모(58)씨가 현관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황씨의 목과 턱을 두 차례 폭행하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과 함께 미스터 피자 불매 등 악재에 시달린 바 있다.

정우현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MPK그룹은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 마노핀, 아메리칸 레스토랑 래미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업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MPK그룹의 주력인 미스터피자는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14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외에도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인도 등 해외에서만 무려 1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던 정 회장의 MPK그룹, 하지만 지난해 경비원 폭행으로 국내 소비자들의?거센 비난과 불매 운동에 시달리다 상당수 매장이?폐점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불과 1년만에 또 다시 불공정거래와 보복영업 의혹으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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