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대우건설이 지난달 21일 카타르 현지 금융사 ‘QIB(카타르 이슬라믹 뱅크)’와 1.25억불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우려했던 유동성 자금 확보 불안감을 종식하는 한편 신뢰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우건설과 1.25억 달러(한화 1400억원) 대출 약정을 체결한 QIB는 자산규모만 38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내 2위 금융기업이며 이슬라믹 뱅크로서는 카타르 내 1위 은행이기도 하다.

이번 대출 약정 체결은 국내 건설사의 금융조달선 다변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회계법인의 의견거절과 2016년 연간실적 적자 실현으로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2401억원과 현금성 자산 7492억원을 유지한데 이어 비핵심자산 지분 매각에 따른 1조원 이상 유동성 확보, 여기에 울산 S-오일 잔사유 고도화 사업 공사대금 유동화 2000억원과 함께 이번 대출 약정으로 그간 우려했던 유동성 불안감을 깨끗이 씻어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일부에서 제기됐던 해외금융기관의 차입금 조기상환 우려에 대해 QIB를 비롯한 대다수 금융사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이어 추가 대출약정까지 체결하면서 대우건설의 신뢰회복에 탄력이 붙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약정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이슬람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동지역 수주와 현장 운영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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