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사물인터넷과 같은 인간이 창조해내는 모든 기술적 진보는 정교하게 자동화되고 체계화 될수록 기존 작업을 효율적인 자동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게 진화한다.

때문에 4차 산업의 혁명이 진행될수록 실업과 계약직 고용이 증가하고 여기에 실질임금까지 떨어지면서 4차 산업의 진화에 따른 진보는 결과적으로 인간의 생활수준이 정체되는 역설적인 상황을 재연할 수 있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현존하는 직업의 약 35~50%가 현재 보다 더 진화되고 발달된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는 반복적인 생산직의 일자리를 선두로 변호사 보조업무와 진단전문가 및 고객 서비스 담당자를 비롯한 전문가조차 자동화로 점철된 4차 산업혁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로봇 변호사

▲ 로봇이 변호사 보조를 맡아 법정에 선다?

실제로 미국 내 경영 컨설턴트들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다 체계화되고 자동화될 수 있는 작업이라면 인간보다 로봇이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사이보그의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공장에서 섬세한 업무에 종사해왔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 ‘공돌이 로봇’은 인간들을 위해 운전을 하거나 집안 청소도 대신하며 심지어 부모가 출근한 뒤 아이들을 보호하는 보모 역할도 하고 있다.

그간 단순 노무업무에 종사했던 로봇들은 이제 인공지능화 됨에 따라 머지않아 로봇이 법정에서 피의자를 변호하며 법조계의 일자리도 노리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이를 방증하듯 미국의 로봇 연구원 로어(Steve Lohr)는 “대형 로펌 회사들이 인공지능 로봇을 서류정리는 물론 계약서 체결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테스트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어 연구원은 “모든 법적인 기술과 가동이 가능토록 만들어지고 있는데 로펌에서 로봇의 활동이 상용화되면 변호사의 근무시간을 13%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실현 가능한 기술이 도입된다면 5년동안 매년 2.5% 업무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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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없는 미래? No! ‘포스트워크 시대 개막

인공지능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표, 계산, 소프트웨어)과 프로세스소프트웨어 등 역사문건에 대한 온라인 접근은 물론 간단한 진화로 법조계의 작업에 힘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로봇의 진화는 향후 고용시장을 크게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기술 진보와 근로자의 생산성 속도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임금은 정체되면서 공장들 역시 일거리를 잃게 돼 향후 존재하는 직업의 35~50%가 자동화로 인해 손실 될 위험성에 노출된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징후가 꼭 우울한 미래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자동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로봇과 맞서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는 ‘포스트워크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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