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중국전문 기자]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비행기를 비롯해 컴퓨터 칩, 전기 자동차 등 중요 산업 분야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준인 3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나선 이 계획의 메커니즘은 국유 투자 펀드와 개발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저금리 융자를 자국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또 막대한 연구 보조금의 지원과 함께 특정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리 커창 총재는 “신소재와 인공지능, 직접회로, 바이오약국, 5G 이동통신 등 기술상용화를 가속화하며 산업집적지를 형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 외에도 항공기와 로봇, 전기자동차, 철도, 선박 및 농기계 직접 제조에 나서는 한편 보잉과 에어버스, 제너럴 일렉트릭, 지멘스, 닛산, 르노, 삼성, 인텔 등 해외 기업의 제품 수입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즈는 유럽 기업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Made in China 2025‘ 프로그램은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을 몰아내고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는 중국 현지 기업들을 양산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향후 8년이 지나면 자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인 유럽 연합 상공회의소 요르그 부트케 회장은 “앞으로 중국인들은 자국기업을 제외한 유럽을 포함한 경쟁 국가 기업을 몰아내고 자국 기업이 세계 챔피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과잉지출과 비효율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