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노숙자 쉼터로 내주고 시골농가에 거주


-월급 90%를 자선단체 등에 기부


-25년 넘은 고물자동차, 중동부호 100만달러 매입제안 거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을 일컫는 말이다. 세상에 이런 대통령도 있나 하는 생각이 절로들게 하는 인물이다.



그의 인생은 말그대로 파란만장하다. 좌익게일라-체포와 투옥-탈옥-체포와 고문 14년의 감옥생활-정계투신-대통령 당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역정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무히카의 대통령으로의 청빈함과 나눔의 정신이다.



무히카는 대통령궁을 노숙자들의 쉼터로 내주고 아내가 소유한 시골농가에서 산다. 무히카의 재산은 몇 개의 농기구와 트랙터 두 대, 25년 넘게 타고 다닌 낡은 자동차 1대(1987년형 폭스바겐 비틀).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 자동차를 100만달러에 사겠다는 아랍 부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무히카 대통령의 월급은 1300만여원인데 이중 90%를 자선단체와 자신의 정당에 기부한다.



무히카는 일자리 창출과 빈곤퇴치 등 정치적으로도 적잖은 업적을 남겼다. 그 스스로도 빈곤을 줄이고 노동기회를 늘린 것을 큰 성과로 꼽는다. 무히카 재임기간중 노동자 최저임금은 50%나 올랐다.



무소유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정치적으로도 성과를 낸 이런 대통령을 국민들이 싫어할리 없다.



무히카 대통려은 오는 2월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상원의원으로 돌아간다. 우루과이 국민들의 무히카 대통령에대한 현재 지지율은 65%. 지난 2009년 11월 대통령선거당시 얻었던 52%보다 훨씬 높다. 대통령의 퇴임기 지지율이 당선때보다 높은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퇴임을 앞두고 출간된 무히카 대통령의 전기 ‘조용한 혁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용한 혁명은 우루과이 언론인 마우리시오 라부페티가 쓴 이 책은 게릴라시절과 감옥생활, 세상에 알려진 소문에 대한 무히카 본인의 증언 등이 담겨있으며 1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나는 가난한 대통령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절대 가난하지 않다. 삶에는 가격이 없다'. 무히카 대통령이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음미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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