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A타운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립 공사대금 전액을 지급 받았다. 지난 주말 한화건설은 본 공사비 중 미수됐던 금액 6800억원을 수령했다.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완공된 주택을 인수하고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향후 이라크 정부 예산과 상관없이 남은 공사에 따른 안정적인 수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건설이 지난 2012년 5월 9조5000억원 규모로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 가구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만 미화 총 101억불(한화 12조원)에 달하며 현재 공사 진행률은 3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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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과 내전, 그리고 유가하락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이라크 정부의 현실을 감안 할 때 공사비 6800억원 지급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한화건설에 대한 신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접견하고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만족도와 함께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공사 대금 수령으로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발생한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미수금 전액을 수령하게 됐으며 대규모 유동성 증대를 통해 차입금 감축과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광호 대표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공사수행을 위한 인원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건설인력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금을 바탕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실적 악화의 요인이던 사우디 등 중동지역 플랜트의 조속한 완공이 예상되는 등 해외사업 호전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화건설이 단일 사업으로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졌으며 국민주택 10만호를 비롯해 300개 규모의 학교와 병원,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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