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내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3차 민중총궐기대회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에 따르면 내일 오후 5시부터 ‘청와대 에워싸기 국민대행진’이 진행된다. 청와대를 에워싸기 위해 서울시청광장과 태평로, 을지로, 소공로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명동, 서울역, 남대문 등 시가지를 행진해 동쪽으로 종로3가를 지나 안국역으로 가고, 서쪽으로는 서대문역 방면으로 경복궁역으로 가게 된다.

1503개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주최측 추산 최대 100만명의 시민 집회참가자들은 행진을 하면서 오후 6시30분부터는 ‘박근혜 퇴진을 위한 공동행동’이 진행한다. 불빛시위를 시작으로 함성, 합창이 이뤄진다.

경찰은 내일 집회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 2008년 광우병 집회 때 추산치의 두 배인 최대 17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인근 행진을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 행진만 허용하겠다는 제한통보를 내렸고, 11일 다시 청와대 바로 앞인 내자로터리를 향하는 4개 행진에 대해 신문로빌딩, 국민은행 광화문지점, 조계사 인근 선일빌딩, 낙원동 부남빌딩까지만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선범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언론국장은 경찰이 이같은 방침을 내린 데 대해 “정권 경호를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혼란을, 난국을 수습하는 길은 빨리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불가피할 경우 물리력 행사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최대한 모여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내일 행진에서 합창으로 부를 노래는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https://www.youtube.com/embed/z5gsXuH_YOs)와 윤민석씨가 창작한 ‘이게 나라냐’(https://www.youtube.com/embed/hx-49U1zCh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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