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화장품…지금 중국은 ‘한류 열풍’

[데일리포스트=김홍란 중국전문 기자]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화장품에 열광하는 이유를 말할 때 대다수가 한국의 드라마와 연예인들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드라마가 중국에서 아주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드라마에 나오는 화장품, 음식 등의 매출은 계속적으로 증가세에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상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 속 중국에서 치맥의 인기가 대유행됐습니다.

당시 중국에는 치킨이란 음식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별그대’의 영향으로 1년도 안 돼 중국의 길거리에 치킨집이 한집 건너 하나씩 세워졌습니다.

게다가 ‘별그대’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바르던 립스틱이 역시 대박을 쳤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별그대’가 방영된 해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립스틱 팬매총액이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32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별그대’ 뒤를 이어 드라마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의 드라마가 중국에서 다시한번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화장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관계자는 “중국인은 한국드라마안의 여주인공들이 피부가 좋은 이유가 바로 좋은 화장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한국 화장품·뷰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가 있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을 화장품 모델로 선정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모델로 한 화장품에 대해 제품도 좋다는 믿음을 갖기 때문입니다.

가령 미샤 화장품에서는 조인성, 헤라에는 전지현, 이니스프리에는 윤아, 라네즈는 송혜교, 에뛰드 하우스는 크리스탈, 마몽드는 박신혜 등 모두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드라마 속 배우를 기용했고, 그 결과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W’라는 드라마에서 한효주가 사용했던 쿠션, ‘닥터스’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신혜가 모델로 나온 마몽드 화장품에 중국 소비자들이 열광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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