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이 선택한 한국 마스크팩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김정훈 PD] “14억 중국인을 공략하라”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대륙을 공략하고 나선 국내 화장품 업계의 ‘중화권 마케팅’ 슬로건입니다.

지난 2014년 7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영부인 ‘펑리위안(彭麗媛)’여사가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서 구매한 ‘마스크 팩’이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국産 마스크 팩은 그야말로 중국 여성들의 필수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도 반한 한국의 마스크 팩,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마스크 팩은 그동안 피부 패턴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진화된 마스크 팩은 ‘꽃’을 컨셉으로 한 상품이 대다수를 이뤘던 1세대(~1999년)부터 식물과 자연 그리고 한방을 컨셉으로 한 2세대(2000년~2010년), ‘펀 디자인(Fun Design)이 가미된 동물과 식물 등의 캐릭터를 상품화 한 3세대(2011년~2016년)까지 그 성분과 디자인은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스크 팩’ 그 매력은 무엇일까요? 마스크 팩은 여성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아이템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소비자들과 더불어 남성들의 관심도 받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제품의 효과 대비 가성비에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국인 소비자들은 우연찮게 한국 화장품을 접했다가 저렴한 반면 고효율적인 기능성을 나타내고 있는 마스크 팩에 빠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국관광객 (요우커)들이 한국을 방문 할 때면 빠짐없이 면세점을 찾아 마스크팩을 대량 구입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해 효자상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더욱이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마스크 팩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성비 대비 효율성 외에도 또 하나가 있는데요. 과거 중국에서 자국 생산 마스크 팩에서 ‘형광증백제’를 함유한 제품이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중국인들은 자국의 제품 보다 안정성 높은 한국산 마스크팩을 신뢰하게 된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팽창하고 있는 마스크팩 시장, 그 판매량과 매출액도 천정부지인데요. 실제로 대한무역진흥공사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매년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국내 마스크 팩은 연간 300억 위안(한화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말 그래도 ‘마스크 팩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 진출 전략입니다. 아무래도 마스크팩은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다보니 맞춤형 제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메디컬 기술을 마스크팩에 적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 마스크팩’은 메디컬 연구를 통해 개발된 만큼 다소 가격대는 높지만 효과는 확실한 만큼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 북경에서 열린 ‘뷰티 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화장품 기업 KHG뷰티스테이션, 이 회사는 과일과 야채, 여기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 넣으면 수분 가득하고 보습효과가 높은 마스크팩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마스크팩 제조기’를 선보여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용욱 뷰티스테이션 대표이사는 “자사의 마스크팩 제조기는 가정에서 모든 종류의 팩을 신선한 과일에서 얻어지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피부가 흡수할 수 있도록 홈케어 측면의 접근을 용의하도록 만든 기계”라며 “신선한 성분을 활용할 뿐 아니라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액상 상태의 기능성 화장품으로도 제조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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