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이명박 정권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19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 전 행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평생 조국을 위해 일해 왔고,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며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장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또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에 180억원대의 특혜대출을 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게다가 같은 종친회 소속 강모씨의 건설사에 5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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