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대우조선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홍보대행사로 확대됐다.

22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박수환(58·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켰다.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사업이 번창했는데,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뉴스커뮤니케이션스에 대형 일감을 몰아준 것이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이나 이명박 정부 관련 인사들과 친분을 고려한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재임 시절 대우조선으로부터 20억원의 홍보계약을 맺어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 취임 이후, 그리고 퇴임 이후 민 전 행장이 있는 회사와 홍보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박 대표는 민 전 행장 외에도 검찰 간부, 유력 언론인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접촉하고, 주요 기업의 일감 수주에 나설 때 이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론스타와 외환은행 간 분쟁, 효성가 형제 간 분쟁,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그룹 간 분쟁 과정에서 ‘송사 컨설팅’으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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