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9일(현지시간) 각국 정상, 기업인 등의 조세피난처 이용 실태를 파헤친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페이퍼컴퍼니를 추가 공개했다.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ICIJ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되는 역외기업 약 21만4000개의 이름과 소재 국가, 지역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의 형식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한국 기업도 8곳이 포함됐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미국 네바다 주 등 모두 21개 조세 회피처에 설립된 역외기업과 신탁회사, 재단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중 상당수 단체의 실소유주에 관한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 국적의 역외기업을 검색하면 ▲P.F. MARINE CO. S.A. ▲K C LEASING CORPORATION ▲NEW OCEAN DX INTERNATIONAL S.A. ▲SODEL ENTERPRISES INC. ▲WESTWOOD RICH FINANCE LIMITED ▲SYNERGIE GROUP HOLDINGS CORP ▲FIRST PACIFIC INTERNATIONAL TANKERS (PANAMA) LIMITED S.A. ▲MEGA OVERSEAS SERVICES LIMITED 등 8개의 이름이 나온다.


모색 폰세카는 지난주 기밀 정보를 훔쳤다는 이유로 ICIJ에 데이터베이스 공개 중지를 요청했지만 ICIJ는 공익을 이유로 공개를 강행했다.


파나마 페이퍼스란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역대급 규모의 조세피난처 관련 자료로, 지난달 ICIJ는 1차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유출된 문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등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돼 큰 파문을 몰고왔다.


ICIJ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만 1150만건에 달하며 관련 회사만 21만4488곳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유출된 데이터 규모로만 봐도 2.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사진=파나마 페이퍼스 홈페이지(https://offshoreleaks.icij.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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