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경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벌써 1000만 관객 영화 두편에 맞먹는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여주인공이 모델인 화장품은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립스틱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K뷰티가 글로벌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5년 상반기 주요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2%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시장의 확대로 경기침체로 성장이 주춤한 한국 화장품시장의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제 K뷰티는 중국 중심의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을 다변화해 노크하고 있다.

지난 3월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미용쇼’에서 미국 바이어 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3%는 ‘미국에서 한국 미용제품의 경쟁력이 강하다’고 답했고,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응답자는 12.4%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90.0%는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국 제품의 수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화장품은 2억7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올해 1월까지의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K뷰티가 화장품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바디케어, 코디네이터, 네일아트 등 미용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K뷰티는 그야말로 주마가편격의 상황을 맞고 있다.

다만 중국 의존도는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대외환경에 따라 K뷰티 업계의 경영환경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내수중심의 정책기조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사업 자체보다 중국 현지분위기에 따라 수출량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수출시장 다각화는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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