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LG유플러스와 KT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통신·방송 1위 사업자 간의 기업결합이라는 점에서 철저하고 신중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결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 점유율 50.3%, 가입자 점유율 49.4%, 이동전화 포함 결합시장 점유율 51.1% 등을 지적하며 기업결합 시 SK텔레콤의 독점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중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진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통신사업자 간 인수합병을 심사하는 데 10개월 이상 걸린 사실을 소개하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심사하지 않으면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기업결합을 허용하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사업자가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 경쟁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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