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이세돌 9단이 인류 자존심을 지켰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력 앞에 무너진 것이다.

이세돌 9단은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호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첼린지 매치 제 4국에서 첫 승전보를 전했다.

3연패 뒤에 이 9단은 신기에 가까운 수읽기로 알파고를 제압했다.

이날 흑을 잡은 알파고는 87수에서 알 수 없는 수를 두며 판세가 뒤집혔다. 이후 알파고는 의아한 수를 두다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경기장 안팎에서는 이 9단의 승리를 두고 인간은 기계처럼 실수를 했을 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패배를 딛고 일어서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값지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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