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에볼라에 이어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자가 중남미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도 발견되자 임신을 전후에 이들 지역을 다녀온 임산부와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을 중심으로 일선 병원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해달라는 요청이 하루 4~5건 접수되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는 당초 중남미에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수혈, 성관계 등 체액을 교환한 경우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감염된 환자 80%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0%가 피부발진과 발열,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 국내 유입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한 가능성은 감염자가 입국해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몰리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확률적으로 너무 낮은 시나리오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막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둔 선수단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라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의 착용을 권장하는 등 보건위생 지침이 담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 해외여행 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 등을 통해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여행사에 관련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