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나이지리아는 계속되는 저유가로 인해 재정적자와 경기침체를 겪으며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긴급대출을 요청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15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세계은행에 25억달러와 아프리카개발은행에 10억달러 등 총 35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 에이더슨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재정적자로 인해 조달비용이 높아졌다”며 “긴급조치라기보다는 가장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에 더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은행이 3% 이하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면 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며 “자금을 발전소, 도로 건설 등의 프로젝트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MF는 나이지리아가 아직 구제금융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IMF 관계자는 “나이지리아가 다른 산유국들과 마찬가지로 저유가로 인한 재정적자 심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도 “IMF 프로그램을 당장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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