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 리콜된 9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인판티노사의 유아용 캐리어는 발암·급성 독성을 지닌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유럽에서 리콜됐고, 중국 FEG가 제조한 눈썹 발모제는 위해 성분이 규정보다 많아 유럽에서 회수 조치 됐다.


이외에도 인형을 비롯해 ▲로션 ▲자전거 ▲장난감 풍선 ▲여성용 의류 ▲자동차 타이어 ▲인스턴트 커피 등이 포함됐다.


또 ▲이케아(유아용 의자) ▲레노버(노트북용 배터리) ▲어파베이비(유모차) ▲사이클링 스포츠 그룹(자전거용 부품)의 4개 제품도 해외에서 리콜됐지만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해당 4개 업체는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구매한 경우 무상수리와 교환, 환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특성 상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완벽하게 파단할 수 없다”면서 “해외직구, 구매대행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의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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