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상장 제약사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유동비율)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12월 결산 73개 상장 제약업체의 올해 3분기 유동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216.0%) 대비 5.1%p 증가한 22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10조842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851억원) 대비 9.8% 늘었다. 또 유동부채는 4조2519억원에서 4조5615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파악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면 양호, 100% 미만이면 경고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사결과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녹십자셀’이었다.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287억원·유동부채는 7억원으로, 유동비율은 4144.5%로 나타났다.


이어 ▲일성신약(1156.3%) ▲삼아제약(1040.8%) ▲부광약품(940.5%) ▲메지온(805.7%) 순으로 유동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제약(125.7%) ▲대한뉴팜(116.3%) ▲신풍제약(113.8%) ▲JW중외신약(104.4%) ▲경남제약(77.8%) 등 5개 제약사는 유동비율이 가장 낮았다. 분석대상 73개 상장제약사 중 유동비율 100% 이하는 경남제약이 유일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 이상을 이상적으로 판단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경우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 투자에 인색하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다”며 “업계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업계 평균을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진=팜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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