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성산 기자]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달아 ‘빅딜’을 성사시킨 한미약품의 영향으로 제약 및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제약업계 주식부호들의 자산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주식자산은 3조1000억원을 넘어서 웬만한 재벌 총수를 능가했다.


17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 가운데 지난 16일 기준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5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보통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주식자산은 11조5546억원으로, 지난 1월 2일(3조2634억원) 대비 3.5배 증가했다.


이 중 주식부호 1위는 임성기 회장이다.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36.2%(2071만4199주)를 보유한 임 회장의 주식자산은 3조1071억원으로, 올해 초(3149억원)에 비해 약 9.9배나 늘었다.


임성기 회장의 부인과 아들·딸, 친인척,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67.8%(3875만9628주)로 이들의 주식 자산을 더하면 총 5조8139억원에 이른다고 팜스코어는 설명했다.


제약사 주식자산 2위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다. 신 회장은 임 회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유명하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지분을 각각 12.1%, 9.1%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경우 올해 초 주식자산(1994억원)대비 현재는 1조7730억원으로 8.7배나 뛰었다.


상장 제약사 50대 주식부호 상위 10위 안에는 임성기 회장의 장남(임종윤 사장), 장녀(임주현 전무), 차남(임종훈 전무)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려 임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주식자산이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주식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사람은 총 2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일과 6월 30일 기준 1000억원 이상 주식부호는 각각 9명과 17명이었다.


<자료=팜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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