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마약청정국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올 상반기 국내에 반입된 마약밀수입 적발실적 신종마약이 9.42톤으로 조사되면서 그간 마약 청정국인 대한민국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27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간 총 163건, 시가 713억원 규모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 2월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된 신종마약 카트(Khat) 9.42톤을 제외한 수치며 이를 포함하면 마약밀수입 적발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마약류 단속실적은 지난 2004년 69건에서 지난해 308건이며 10년간 약 5배 증가한데 이어 증가세는 올해 역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마약밀수는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대형화 되고 있으며 신종마약 밀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적발된 품목별 마약류 단속 현황을 보면 메트암페타민(이하 필로폰) 24.1kg(37건)이 가장 많았고 적발된 건수로는 합성대마와 기타로 분류된 신종마약이 94건(3.5kg)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된 북아프리카 식물성 신종마약 카트(Khat) 역시 유럽에서 소비되는 신종마약으로 미국으로 반출되기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선택했다 9.42톤이 적발되고 이중 3.6톤이 압수됐다.

이들 마약의 반입경로는 국제우편 94건과 특송화물 26건으로 전체 대비 82%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수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심 의원은 “최근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대형화되거나 공급선이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마약밀수 증가로 마약사범도 늘어나 그간 마약청정국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관세청과 정부관계 부처는 매년 증가하는 마약밀수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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